
클라우드팀 신설… “매출 7000억원 이상 목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효성그룹의 정보기술(IT)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한다. 매출 7000억 원 목표의 비전 선포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팀을 신설했다.
효성ITX는 최근 남경환 대표이사가 임직원 전체를 모아놓고 “IT사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비전을 선포했다고 9일 밝혔다.
남 대표는 비전 선포식을 통해 “2018년까지 매출 7000억 원 이상의 사물인터넷 부문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ITX는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시장분석, 마케팅, 수요처 발굴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클라우드 사업팀과 연구개발(R&D)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인프라사업팀(서버 및 네트워크 담당), CDN사업팀(대용량파일전송)으로 구성됐던 조직에 클라우드 사업팀(플랫폼)과 연구개발 조직이 추가된 것이다. 이를 통해 효성ITX는 사물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한 ‘센서-네트워크-플랫폼-어플리케이션’의 기술 조직을 갖춰 사업 본격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사물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상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분석·관리하는 빅데이터 솔루션 및 관리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효성ITX는 지능적으로 데이터를 분산 저장함으로써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분산파일시스템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을 외국 기업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효성ITX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분야의 기술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효성ITX가 사물인터넷 사업을 확대한 배경에는 조현준 효성 정보통신PG장(사장)이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전문 인력의 채용·육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ITX는 올 하반기에는 기업시장(B2B)을 겨냥한 기업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연구 개발과 인력뱅크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월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군 자녀 기숙형 사립고인 한민고등학교에 스마트스쿨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급하는 등 사물인터넷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했다.
한편 사물인터넷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1% 이상 성장해 세계시장규모가 2020년에 9364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시장도 지난해 2조 2000억 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10배 이상인 약 23조 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 형성으로 전문 인력 등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는 등 창조경제를 실현할 핵심 IT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