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무료제공 등 국내 전력IT분야 기술개발 활성화 기여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자체 개발한 전력설비 통신프로그램이 국제 표준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전은 전력설비 통신프로그램인 KEPCO 61850 Library Stack에 대해 전력통신망 아키텍춰 국제사용자그룹(UCAIug: Utility Communication Architecture International User Group)으로부터 국제 표준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개발된 통신프로그램은 전자제어 및 계측용 장비에 설치돼 스마트그리드의 주요 핵심인 ICT기능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다.
그동안 한전은 전력설비 통신프로그램을 100% 외국산제품에 의존해 왔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KEPCO 61850 Library Stack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UCAIug 국제 표준적합성 인증시험을 수행했다.
국제 표준적합성 인증시험은 제품이 IEC 61850 표준에 적합하게 개발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으로, 이번에 해당 시험을 통과함으로써 KEPCO 61850 Library Stack의 기능 및 타사 제품과의 상호 운용성에 대해 정식으로 국제 검증을 완료했다.
앞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은 국내 전력IT분야 기술개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기존에 1500만~2500만 원에 판매중인 SISCO사, Tamarack사의 소스코드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KEPCO 61850 Library Stack 소스코드를 1000만 원 정도에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하는 단체에는 라이브러리 형태로 무료 보급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지능형 전력망 분야의 핵심 기술인 IEC 61850 통신 소프트웨어를 자체 확보함에 따라 2018년경에는 약 24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