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촬영된 위성사진으로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의 서쪽 갱도에서 굴착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가 20일(현지시간) 자체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북위 38도'에 밝힌 보고서에서 "최근 촬영된 북한 핵과 미사일 실험장들의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사가 계속되고 북한이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준비하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뉴시스)

“풍계리서 다수 활동 감지”
오바마 방한 겨냥 가능성
통합 위기관리 TF 가동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1일부터 통합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22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며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풍계리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풍계리 활동은 지지파 탐지 등 계측장비 설치, 계측장비와 지상통제소 간 통신케이블 연결, 갱도 되메우기 등의 핵실험 징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핵실험장 주변과 핵실험을 통제하는 건물에 차량의 왕래가 잦아졌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의 첩보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선 “4월 30일 이전에 큰일이 일어날 것이다”는 등의 말이 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3차 핵실험까지 진행한 북한이 핵의 소형화, 경량화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4차 핵실험에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은 북한이 핵실험을 기습 강행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보면서도 이런 동향이 기만전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겨냥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나설 경우 더 큰 비난에 휩싸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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