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세포 논문 철회… “화상 데이터, 3년 전 논문과 동일”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다는 ‘만능세포’ 논문이 철회됐다.

14일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STAP(자극야기 다능성 획득) 세포’ 논란과 관련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연구소는 만능세포 논문에 사용된 화상이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의 3년 전 박사학위 논문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실토했다.

이에 오보카타 주임과 공동 연구자들은 지난 1월 말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은 만능세포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사죄의 뜻을 밝혔다.

지난달 해당 연구진은 ‘만능세포’가 약산성 용액에 잠시 담기는 자극을 주면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가 된다고 밝혀 전 세계 의료·과학계를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외부 연구자들이 만능세포 논문의 화상 데이터가 부자연스럽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연구에 참여한 교수들이 논문 철회를 제안했고, 결국 이번 연구 성과는 사실상 무효가 됐다.

만능세포 논문 철회 소식에 네티즌들은 “만능세포 논문 철회 사과? 위안부, 동해, 독도 관련된 것도 사과해라” “헛바람만 잔뜩 불어 넣고 터진 꼴” “만능세포 노문 철회, 대박사건이 공갈사건으로 종결” “기대했는데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