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소트니코바(러시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등장, 대형 형광 깃발 2개를 들고 나타났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소트니코바가 들고온 깃발이 너무 큰 탓에 스케이트 날에 걸리는 등 갈라쇼가 엉망이 됐고,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소트니코바의 형광 깃발을 편집한 우스꽝스러운 패러디물이 게재됐다.

패러디물 속 깃발은 고기잡는 망, 거대나방, 초등학생 등교를 도와주는 녹색어머니회 깃발, 만화 ‘사오정’에 등장하는 나방 등으로 편집돼 웃음을 자아냈다.

▲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방송국도 김연아가 받아야 할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불만을 센스 있게 표출했다. KBS는 김연아에 대해 소개하다가 은메달 획득 소식을 설명할 땐 자막에 ‘실제로는 금메달인’이라는 부가설명을 삽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SBS는 엔딩 자막을 일부러 소트니코바 얼굴을 가리도록 위치를 조정해 폭소케 했다.

▲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사진출처: KBS)

 

▲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사진출처: SBS)

특히 패러디 치고 네티즌들이 과한 반응을 보인 데는 소트니코바를 실력적인 면에서 인정하지 못한 것도 있다. 갈라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깃발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연기에 나선 소트니코바는 금메달리스트라고 보기 어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점프에서 두발착지하는 실수, 스텝시퀀스 연기에서 중심을 잃어 휘청거리는 미숙함, 마지막 실수를 모면하려는 좌절 퍼포먼스까지 다양했다.

▲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갈라쇼에 등장한 김연아는 ‘실질적인’ 금메달 리스트답게 실력면에서 월등히 우월함을 증명했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쳐 찬사를 받아냈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첫 여자 싱글 메달을 안겨준 첫 번째 선수라는 점에서 자국의 큰 자랑거리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 유력 언론 및 카타리나 비트, 미셀콴 등 역대 전설의 피겨 스타들은 고개를 저었다. 소트니코바가 홈 그라운드에서 받은 과한 가산점으로 금메달을 받았다는 의심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 결과적으로 소트니코바는 불명예 금메달리스트로 남게 됐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빵 터졌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갈라쇼 정말 엉망진창이었던 ‘쇼’였다” “네티즌들 정말 대단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갈라쇼 패러디 딱이다 진짜” “깃발로 자기 실력 감추고 싶었나?” “패러디라도 만들어서 편파점수에 대해 항의하는 네티즌들 대단”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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