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 중신으로 융합서비스 선도해 1등 실현할 것”
이석채 시절 ‘탈(脫)통신’이라는 명목 아래 도외시 됐던 ‘통신’이 다시 KT의 중심에 서게 된다.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13대 정식 회장으로 선임된 황창규(黃昌圭) KT 회장은 인사 첫말에서부터 ‘통신’을 부각하며 “통신 대표기업 1등”을 약속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선임이 확정된 후 황 회장은 “회사가 어려운 시점에 회장으로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해서 대한민국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먼저 제공하고 ▲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며 ▲KT의 성공스토리로 글로벌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전 ▲융합 ▲소통을 3대 경영원칙으로 제시했다.
황 회장은 “지난 40여 일간 주변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KT의 상황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현장 중심의 경영과 권한 위임으로 직원들이 일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고, 신바람 나는 1등 KT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취임사에서도 통신이 강조됐다. 황 회장은 “우리의 주력인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켜, 융합의 영역으로 발전시켜 ‘1등 KT’를 만들 것”이라며 통신 강자로서의 귀환을 약속했다.
아울러 “잠들어 있는 ‘1등 DNA’를 되살려 KT인의 자긍심과 명예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에게 ‘1등 DNA’ 내재돼 있다. KT인의 자부심과 열정이 다시 끓어오를 수 있도록 가진 모든 것 바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임 황창규 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기공학 박사로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자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최근에는 성균관대 석좌교수 및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