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차세대 TV 패권을 잡기위한 한‧중‧일 TV업체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4가 열린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업체 소니, 샤프, 도시바, 파나소닉, 중국업체 TCL, 하이얼, 하이센스, 화웨이 등이 TV 각축전을 벌였다.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화면의 휘어진 정도(곡률)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TV’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변형 TV’의 명칭을 서로 달리했다. 삼성전자는 ‘벤더블’로 LG전자는 ‘플렉시블’로 이름 붙였다. 삼성전자는 85인치 벤더블 UHD TV, 55인치 벤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함께 105인치를 비롯해 55‧65‧78인치 커브드 UHD TV, 50‧55‧60‧65‧75인치의 평면 UHD TV 등 다양한 UHD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85인치 벤더블 UHD TV를 올 하반기 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도 77인치 플렉시블 UHD OLED TV와 함께 5K 울트라HD 해상도의 105인치 곡면 TV, 55‧65인치 UHD OLED TV와 갤러리 OLED TV 등 다양한 OLED TV 제품군을 공개했다.

가전명가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소니는 65인치와 85인치의 4K 울트라HD TV를, 파나소닉은 4K TV보다 화질이 4배 뛰어난 85인치 8K TV를 전시했다. 도시바는 5K UHD TV를, 샤프는 8K LED TV를 각각 내놓았다.

국내업체를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업체들도 커브드 TV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의 TCL은 100인치 초대형 UHD TV와 65인치 커브드 UHD TV를 선보였다. 하이얼도 85인치 UHD TV와 55‧65인치 커브드 OLED TV를 전시했다. 하이얼은 커브드 OLED TV를 올해 2분기 중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ES 2014’는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한해를 주도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가전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전세계 3200여 개 기업이 참가, 소니‧인텔‧퀄컴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했다. 7년 연속 CES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에는 다른 일정이 생겨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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