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 ‘완벽 기교’ 감상

▲ ‘KBS교향악단 제676회 정기연주회-펜데레츠키 특별공연’ 포스터 (사진제공: KBS교향악단)

펜데레츠키 작곡한 교향곡 7번 국내 초연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현대음악의 거장’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폴란드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한 특별 연주회가 마련됐다.

KBS교향악단(사장 박인건)이 오는 2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제676회 정기연주회-펜데레츠키 특별공연’을 연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탄생 80주년을 맞는 펜데레츠키가 직접 지휘를 맡아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는 청중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과 펜데레츠키는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펜데레츠키는 지난 1991년에 한국 정부의 위촉으로 8.15광복 50주년을 맞아 작곡한 ‘교향곡 제5번(부제: KOREA)’을 이듬해 KBS교향악단 지휘를 통해 세계 초연한 바 있다.

또 2005년에 KBS교향악단 창단 50주년 기념으로 열린 제59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지휘는 물론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로 ‘펜데레츠키의 피아노 협주곡’이 연주됐다.

이번에는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Arto Noras)의 협연으로 비올라 협주곡의 첼로 버전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전위적인(Avant-grade)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지축을 흔드는 듯 압도적인 음량과 음울하면서도 낭만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극적인 구성이 특징인 작품이다.

메인 프로그램인 교향곡 제7번 ‘예루살렘 7개의 성문’은 그레고리오 성가를 연상시킨다. 이 곡은 원래 펜데레츠키가 1997년 1월 예루살렘 3천 년을 맞아 오라토리오로 작곡했으나, 이듬해 그의 7번째 교향곡으로 지정됐다. 소프라노 2명, 알토, 테너, 베이스, 내레이터, 연합합창단, 오케스트라가 출연하는 대작이다.

또한 시편, 이사야 등 성경 구절이 노래 가사인데다 이스라엘에 대한 서사적인 내용에도 6악장의 에스겔(구약성서)을 제외하고 유대 민족 고유의 히브리어 대신 라틴어로 쓰인 성경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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