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잇따라 불거진 국민은행의 비리·부실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임 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김장나눔 행사의 인사말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은행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감독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현 경영진이, 그룹 회장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당히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B금융그룹 전임직원은 이번 사태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원인 및 책임을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 TF가 구성돼 있고, 은행에서는 은행장이 위원장을 맡아 경영쇄신위원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번 금융사고로 우리투자증권 인수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TF를 구성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기 때문에 최선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악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2013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및 다문화 가족 등 소외된 이웃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연말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는 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들과 유중근 대한적집자사 총재, KB금융그룹 내 자원봉사자 1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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