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인폴루션ZERO 박유현 대표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아쇼카 한국이 4일 한국의 첫 아쇼카 펠로우 2명을 발표했다.

아쇼카 한국 첫 펠로우 공식 발표식은 이날 오후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개최됐으며, 전 아쇼카 싱가폴 디렉터인 크리스 쿠사노(Christopher Cusano)가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아쇼카 한국의 창립파트너인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루트임팩트 관계자들도 참석해 첫 펠로우 선정에 기쁜 마음을 전했다.

아쇼카 한국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펠로우 2명은 각각 대도시 위주 또는 외부 주도의 지역 변화, 유해한 사이버 콘텐츠라는 주요 사회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단체를 설립한 소셜 앙터프리너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문제에 대해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을 채택함으로써 시스템 차원의 변화를 이끌어낼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됐다.

▲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사진제공: 아쇼카 한국)
우선 제주올레를 만든 서명숙 이사장은 시민의 자발성과 여행자의 시각에 기초한 새로운 방식으로 대규모 지역 변화를 가능케 했다. ‘개인의 집과 마을길을 잇는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 ‘올레’는 최소 2~3개 마을을 거치는 자연친화적 길이며, 외지인과 지역민의 소통을 촉진하는 매개가 된다.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경제·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게 되며, 이는 또 다시 지속 가능한 지역 변화의 밑거름이 된다.

앞으로 제주올레는 한국과 비슷하게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는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지역의 가치를 살리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전파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 인폴루션ZERO 박유현 대표(사진제공: 아쇼카 한국)
인폴루션 제로를 설립한 박유현 대표는 인폴루션이 없는 세상을 당연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인폴루션’이란 정보(information)와 공해(pollution)의 합성어로, 성인음란물, 폭력게임, 개임 중독, 사이버폭력, 악플 등이 있다. 박 대표는 아이들을 보호와 규제의 대상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가 성숙한 디지털 시민으로서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주체로 봤다.

6~13세의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와 게임 개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인터렉티브 전시회 등 다양한 접근으로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인폴루션에 주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인폴루션 없는 사회’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창출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시작된 인폴루션 제로는 현재 싱가포르에서도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등 전 세계로의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되면 펠로우 개인에 대한 재정적 지원, 역량 강화 기회, 아쇼카 펠로우로서의 위상과 명성, 글로벌 아쇼카 네트워크와의 교류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아쇼카 한국 이혜영 대표는 “한국의 첫 번째 펠로우들은 전 세계 3천여 명의 아쇼카 펠로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자신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 큰 사회적 임팩트를 내도록 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게 될 것”이라며 “아쇼카는 이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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