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가족상봉 연기로 가족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 향한 뜻 깊은 시간 가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다대오지파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은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이 연기돼 가족을 볼 수 없다는 허탈감과 안타까움으로 계실 어르신들을 위해 위로와 장수를 기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25일 오후 1시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은 대한민국 안전행정부 산하 이북5도위원회 대구 사무소 회원 15여 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청 별관 12층에서 ‘나의 살던 고향은’을 주제로 장수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봉사단은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실향민들을 대상으로 헤어진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전쟁 없는 평화통일 한국과 세계평화를 염원하고자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
장수사진 촬영에 앞서 자원봉사자들은 참여 어르신들에게 이‧미용과 화장, 안마와 말벗을 해주는 등 가족과 같은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단정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어르신들은 대구교회 전문사진작가들의 인도 하에 사진촬영을 했으며, 이날 촬영한 장수사진은 액자에 담아 어르신들을 개별방문해서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어르신들의 머리카락 일부를 액자에 넣어 우리나라 지도모양으로 제작됐다. 어르신들의 자필로 평화에 대한 메시지와 이름을 기록했다. 후손들에게 의미 있는 소장품이 될 디자인물은 이북5도민회 대구 사무소에 전달‧보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국 이북도민연합회 회장, 진원철 이북5도사무소장을 비롯해 경북도 사무장도 참석했다. 앞으로 포항・구미 등 경북지역에서 진행하는 행사에도 대구교회가 협조할 계획이다.
진원철 사무소장(62)은 “이산가족 찾기가 연기돼 다들 마음이 무거웠는데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이 이렇게 장수사진을 찍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고향에 가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가는 회원들에게 오늘의 이 시간은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게 하는 시간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은 지역 독거노인 및 환경이 어려우신 어르신들을 위한 가옥수리 및 도배봉사, 이미용, 효 사랑 나눔행사 등 다방면의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본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김장김치 전달, 겨울철 난방활동 등 소외계층 이웃들의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나기’ 자원봉사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한편 이북 5도(以北五道)는 지난 1945년 8월 15일 당시 대한민국의 행정 구역상의 도(道)로 수복되지 않은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로써, 이북5도위원회(以北五道委員會)는 이를 관리하기 위한 대한민국 안전행정부 산하의 도청에 해당하며 각 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