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우리은행 계열사에서 발생한 400억원대 횡령사건의 범인이 10년 만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우리신용카드 직원과 짜고 회삿돈 400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로 유령회사 대표인 김모 씨를 2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우리신용카드는 2004년 3월 2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우리은행에 합병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2003년 12월 2일부터 이듬해 3월 29일까지 우리신용카드 자금부 대리 오모 씨와 같은 회사 과장 박모 씨와 짜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오 씨 등이 빼돌린 돈을 자기 명의의 시중은행 계좌 13개에 분산 이체해 놓고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유흥과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오 씨는 지난달 2일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도피 10년 만에 붙잡혔고, 아직 도피 중인 박 씨에 대해서는 경찰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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