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한 자문위원이 대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민주당은 빨갱이”라고 수차례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민주당 우상호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27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민주평통 의정부시협의회 ‘제9회 통일기원 대학생 국토순례’에서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박모 씨가 대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민주당은 빨갱이다. 종북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수차례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 민주평통 사무처는 올해 3월 18일 민주평통 의정부시협의회에 공문을 보내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우 의원은 전했다.

우 의원은 “고등학생들까지 모인 자리에서 ‘민주당은 빨갱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반복하며 정치강의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런 일이 근절될 수 있도록 민주평통 사무처는 지역협의회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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