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 석면 여전히 남아 있어 학생 안전위협”
석면천장 조사 학교 2만여 곳 중 79%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유치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학교 건축물에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어 환경부가 석면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석면천장을 조사한 전국 학교 2만 363곳 중 무석면 학교는 4121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만 6242곳은 석면천장이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석면천장이 남아있는 학교 비율은 초등학교 87%, 중학교 85%, 고등학교 84%, 유치원 70% 순으로 높았다.
교육부는 비산가능성이 커 보이는 깨진 천장이나 구멍 뚫린 천장텍스는 새것으로 교체해 당장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조사한 ‘학교 석면 천장텍스 비산시험’ 결과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천장은 약간만 바람이 불어도 법적 기준치 0.01/cc를 초과해 비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특히 이같이 위험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석면천장을 개보수하거나 철거한 학교에서도 28%가 학기 중에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 14곳에서 김 의원실에 제출한 석면텍스 개보수 공사 현황에 따르면 석면천장텍스를 개보수하거나 철거한 학교 2203곳 중 학기 중에 공사를 진행한 학교는 622곳이나 됐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교육부에 ‘학교석면 관리 매뉴얼’이 존재하지만 이 매뉴얼 제작에 석면 안전관리의 주 소관부처인 환경부는 협조한 사항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는 환경부의 석면 안전관리 부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결과”라면서 “환경부가 조속히 학교의 석면 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