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자원복지회, ‘2013 고구마 축제’ 열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천안시자원복지회(회장 홍수영)가 12일 오전 10시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고구마수확체험장에서 ‘2013 고구마 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2001년 시작한 축제는 올해로 12년째 맞이하고 있다.
이날 열린 축제에는 기독성심원, 평안의 집, 천혜보육원, 천안초, 성환중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구마를 직접 캐봄으로써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과 농사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직접 캔 고구마를 현장에서 쪄 먹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고구마를 처음 캐본다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뿌리 줄기를 따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고구마를 보고 놀라움에 탄성을 질렀다.
양유민(천안초3) 양은 “고구마가 연이어 나오는 것이 마치 ‘대가족’을 연상시킨다”며 “직접 캔 고구마는 가족과 함께 ‘맛탕’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겠다”고 말했다.
함께 온 양재성(천안초3) 군은 “처음에는 고구마를 캐는 게 서툴렀는데, 방법을 터득하니 고구마 캐는 재미가 있다”며 “내년에도 체험 행사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험행사를 통해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농사꾼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남인지(동성중3) 양은 “지금껏 고구마 캐는 게 쉽다고 생각해 왔는데, 직접 캐보니 농사꾼의 정성이 가득 담긴다는 걸 알게 됐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특히 우리가 지금까지 그냥 먹던 농산물이 어떻게 수확되는지 알게 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서양의 농산물로 인해 국산 농산물이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직접 고구마를 캐봄으로써 우리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 갔다”고 말했다.
이어 “고구마캐기 행사는 12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쉬지 않게 계속할 것”이라며 “농토를 가지고 있는 전국의 많은 사람도 농토를 활용해 어려운 이웃을 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