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반도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열차’가 동독과 서독의 통일이 이뤄진 세계사적인 장소인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8일 출발했다.
오는 29일까지 21박 2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평화열차는 러시아 모스크바 및 이르쿠츠크, 중국 베이징, 평양을 거쳐 부산에 도착한다. 이번 평화열차에는 독일 미국 스위스 가나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스웨덴 인도 말라위 브라질 뉴질랜드 캐나다 우크라이나 호주 등 15개 국 131명이 참가했다.
평화열차가 정차하는 곳에서는 심포지엄, 평화순례, 기도회 등 다양한 ‘평화마당’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7일 출발을 기념하며 베를린 하일란츠교회에서 평화마당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튜빙겐대학 이우재 교수가 ‘한반도 분단의 역사’, 콘라드 라이저 전 WCC 총무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와 기여’,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반도 미래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했다.
심포지엄 후에는 독일 정부 특별허가로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평화기원 촛불예배가 열렸다. 예배는 평화열차 참가자들과 독일교회 교인들, 교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NCCK는 평화열차의 평양 통과를 위해 행사 기간 중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14일 중국 심양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초청으로 진행되는 회담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서 평화열차 통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평화열차가 평양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참가자들은 중국 단동에서 배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해 다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