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제195회 정족수 미달로 유회

▲ 1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과반수의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채 열린 제195회 임시 중앙종회에서 의장 향적스님이 진행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조계종 중앙종회 제195회 임시 중앙종회가 정족수 미달로 유회됐다.

종회는 개회 첫날인 1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종회의원 전체 80명 중 36명이 참석해 과반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에 중앙종회 의장 향적스님은 중앙종회 운영규칙 19조에 따라 유회를 선언하고 유감을 표했다.

종회 유회 선언 직후 보선스님 선대위 소속 중앙종회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종회에 참석하지 않은 자승스님 소속 종회의원들을 비판했다. 입장문을 발표한 종호스님은 “자승스님 선대위원회의 조직적인 방해로 195회 중앙종회 임시회 개회의 무산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선스님 선대위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총무분과위원회 16차 회의에서 자승스님과 장주스님 간의 밀약서, 적광스님에 대한 호법부 스님들의 집단 폭행 사건, ‘신동아’ 보도 진상조사 건을 호법부에 조사의뢰 하기로 하고 안건 채택을 폐기하는 데 동의했다.

이에 대해 종호스님은 “폐기를 동의한 안건은 재임에 도전한 자승스님이 반드시 종도들 앞에 해명해야 할 사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다”며 “그럼에도 보선스님 선대위 소속 의원들은 중앙종회 기본기능인 종정감사를 위해 종정감사특위 1건만 상정해 다루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임시회가 무산된 것은 자승스님과 관련한 의혹들이 불거질 것을 걱정해 임시회를 막는 것”이라며 “이번 임시회가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한 책임은 자승스님 선대위 소속 종회의원들에게 있으면 이들은 직무유기를 했다는 종도들의 비판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당초 종회 임시회에서는 종무행정감사특위 구성의 건과 각서 사건의 건과 적광사미 폭행의 건, 신동아 9월호 진상조사의 건 등이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었다. 중앙종회 임시회가 성원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장단은 앞으로 5일간 매일 오전 10~11시 종회 회의장에 나와 자리를 지키며 성원 여부를 확인해 유회 선언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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