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동욱 사표 수리 유보 후폭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16일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혼외 아들’ 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 수리가 유보된 가운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의 사표 수리 유보에 따라 총장직을 유지하게 된 채동욱 총장은 16일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채 총장은 17일까지 연가를 내 추석 연휴가 있는 이번 주엔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장 업무는 길태기 대검 차장이 대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채동욱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민주당 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채 총장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9월 6일 조선일보 보도 전인 5일 김광수 공안2부장과 청와대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전화를 자주하는 내용이 대검에서 발각됐다”며 “그래서 대검에서 감찰을 지시했다고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한 “그 전부터 지금은 물러간 곽 전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이 채 총장을 사찰하고 있다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퍼졌다”면서 “이런 내용은 이 비서관과 김광수 공안2부장만 연락하면서 유지됐고, 이 비서관은 김 부장에게 채 총장은 곧 날아간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사표 수리 유보에 대해서도 노림수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 총장이 공직자 신분이기 때문에 감찰에 불응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허수아비, 식물 검찰총장을 만들어놓고 아주 만신창이를 만들어 내보내겠다는 저의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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