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혼외 아들’ 의혹을 받던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김윤상(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1과장도 14일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압박을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과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이프로스)에 ‘내가 사직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법무부가 대검 감찰본부를 제쳐두고 검사를 감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그래서 상당 기간 의견 조율이 선행된다”면서 “그러나 감찰 착수 사실을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 (내가) 함량 미달인 탓이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 본연의 고유 업무에 관해 총장을 보필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기 위해 직을 걸 용기는 없었던 못난 장관과 그나마 마음은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들에게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는 없다”며 법무부의 감찰 결정을 비난했다.

또 “차라리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면서 “아들딸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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