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최대유전지대인 오리코노 지역 위치도 (사진제공: 대우건설)

향후 100억 달러 규모 EPC 수주도 가능 예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대우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PDVSA)가 발주한 석유수출시설의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향후 시공과 관련해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도 예상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베네수엘라 최대유전지대인 오리코노 지역에 원유 저장·이동 설비·부두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계약금액은 약 6734만 달러(약 738억 원)이고, 12개월 가량 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대우건설(50%)과 STX중공업(50%)이 조인트벤처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조만간 포스코건설이 참여하고 대우건설이 주관사를 맡아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측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독식해온 고부가가치 분야인 플랜트 FEED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PDVSA와 지난해 4월 이 공사의 기본설계와 EPC(설계·구매·시공) 모든 과정을 일괄로 진행하기로 MOU를 체결한 바 있어 기본설계 완료 이후 EPC 계약도 수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EPC 계약금액이 약 100억 달러(약 1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콜롬비아 보고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지사를 설립하며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왔고, 이번 수주로 1996년 멕시코 CRT 공장 건설 공사 이후 17년 만에 재진출하게 된 것.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칠레 등 중남미 국가에서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추가 수주가 예상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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