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가 4대강 사업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관련해 대우건설 본사를 27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대우건설 본사로 수사진을 보내 본부장급 고위급 임원 옥모(57·구속) 씨의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각종 회계·결재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옥 씨는 지난 14일 새벽 구속됐으며, 대우건설이 수주한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

이후 검찰은 비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와 다른 임직원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해 왔으며 보강수사 차원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 씨는 2009년경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직원을 시켜 심사위원 3명에게 2억여 원을 뿌린 혐의로 대구지검에서도 수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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