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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만화의 날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경일, 박인하, 손기환, 최호철, 한창완씨 (제공: ㈔한국만화가협회) ⓒ천지일보 2022.11.0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제22회 만화의 날(11월 3일) 공로상’ 수상자로 고경일, 박인하, 손기환, 최호철, 한창완씨 등이 선정됐다.

2일 ㈔한국만화가협회에 따르면, 공로상은 오랜 세월 만화 산업과 창작에 헌신해온 만화계 종사자에게 전하는 매우 뜻깊은 상이다. 한국 만화의 위상을 높이고 산업적 토대를 일군 선배 세대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제1회 만화의 날에서부터 수여해온 유서 깊은 상으로, 올해는 한국 만화 교육의 선구자 역할을 한 고경일, 박인하, 손기환, 최호철, 한창완씨 등 5명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경일씨는 팝아티스트와 교육자의 경계를 넘나들며 후배 작가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박인하씨는 만화평론의 독보적인 존재로 만화계 전방위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손기환씨는 최초의 만화 비평 전문지를 창간한 ‘만화 박사’로 통하고 있으며, 최호철씨는 만화가인 동시에 화가로서 명강의를 하는 교수로도 알려졌다. 한창완씨는 우리나라 만화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1호 교수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로 현재 활동 중인 젊은 평론가들과도 인연이 깊다. 

무엇보다 이들 만화교육자 5인은 1조 원대의 글로벌 웹툰시대를 이끈 웹툰작가들이 성장하는 데 일조한 숨은 공로자로서 본업인 인재 양성뿐 아니라 만화웹툰 관련 연구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어 산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한국만화가협회 신일숙 회장은 “현재 한국 웹툰이 K 콘텐츠의 선두에 서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다양한 소재를 뛰어난 상상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간 작가들의 몫도 크지만, 1990년대 초반까지 만화교육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우리나라에서 만화이론을 정립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라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공로상 시상은 3일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릴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제작한 상장과 상패, 기념 배지가 수여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명랑만화 5인방(고 길창덕, 신문수, 윤승운, 이정문, 박수동씨)이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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