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대북 상당한 성과… 경제·정치는 다소 아쉬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오는 25일로 6개월을 맞는다. 새누리당은 외교와 대북문제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경제를 비롯한 민생과 정치 분야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60%를 넘고 있다”며 “이것으로 지난 6개월이 설명되는 것 아니겠는가. 지난해 대선 당시 득표율보다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부대표는 원칙과 신뢰를 강조한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폐쇄 조치했음에도 타협 없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또한 이산가족상봉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 등이 진행되는 있는 점도 가시적인 성과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윤 수석부대표는 “정부 초기 경제팀들이 경제살리기라는 일관된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지 못했다”며 경제 분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경제 분야와 관련, 창조경제를 비롯해 각종 민생 정책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창조경제의 개념이 모호하고 추상적이란 것이 김 정책위의장의 설명이다.
유일호 대변은 22일 구두 논평에서 “외교·대북 분야는 ‘A학점’”이라며 “무엇보다 대북 정책에서 원칙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안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사파동과 관련해선 청와대 비서진이 교체되면서 나름대로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인사문제와 관련해선 여야를 막론하고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박근혜 인사 1호’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중도에 경질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허태열 청와대 전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신임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 단행으로 과감한 인적 쇄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새누리당 한 초선 의원은 최근 서해북방한계선(NLL) 논란, 국정원 국정조사로 인한 여야의 대치 상황과 관련해 “여의도와 소통해 국정과제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