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파이오니어’ 고구려·발해 역사현장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STX복지재단이 경남 창원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글로벌 파이오니어-발해를 찾아라’ 원정대를 선정해 역사탐방을 지원했다.
STX복지재단은 창원교육지원청 도움을 받아 창원지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24명을 선발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선양과 광개토대왕릉이 있는 지안, 백두산 천지 등 고구려, 발해 역사의 숨결이 깃든 유적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원정대는 광개토대왕비, 오녀산성, 장수왕릉, 국내성 성벽, 환도산성, 천추묘 등 고구려·발해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생생한 역사 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원정대는 두만강 맞은편의 북한 땅을 바라보며 평화통일을 염원했고, 백두산 천지에 올라 진취적인 기상을 다졌다고 STX복지재단은 전했다. 해란강을 탐방한 원정대는 가곡 ‘선구자’를 부르며 독립운동가들의 호국정신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 달 전부터 조별 학습모임을 통해 역사공부를 해온 원정대 선발 청소년들은 책에서 봤던 문화유적들을 직접 눈으로 보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창원남산고등학교 박헌태(17, 남) 학생은 “직접 눈으로 사신도를 보니 책에서 보던 것과 비교도 안될 만큼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산여자고등학교 진아진(17, 여) 학생은 “조상들이 만든 산성의 견고함에 놀랐다”며 “환도산성의 점장대에서 우리 조상들이 군사를 이끈 모습이 그려졌다”고 말했다.
이번 역사탐방에는 고구려 역사 전문가인 대련한국학교 김대현 역사선생님이 전일 동행해 자세한 역사해설을 지원했고,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 이정희 선생님이 학생들의 인솔과 생활지도를 맡았다. STX복지재단이 선발한 ‘착한 젊음 봉사단’ 소속 서수정 학생(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학년)이 멘토로 참가해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STX복지재단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는 때에 창원지역 청소년들이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