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6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석 달 만에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출처: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그룹의 ‘신경영 20주년 만찬’이 돌연 연기되면서 불거졌던 이건희 회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삼성이 공식 부인에 나섰다.

이 회장이 참여하는 만찬 일정이 연기되자 증권가에서 이건희 회장의 위독설이 돌기 시작했다. 게다가 자사주 매입설이 돌고, 지난 13일에는 이 회장이 서초 사옥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건강 악화설을 부추겼다.

이에 이인용 커뮤니케이션실장(사장)은 14일 수요사장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잘못 알려진 이야기로 근거 없는 사실”이라며 “이 회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23일 열리는 삼성 임원 만찬 행사에 참석하겠느냐”며 “이 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삼성이 먼저 알릴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삼성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400만 주 매입설과 관련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인용 사장은 “주가가 오르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데 오히려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자사주 매입설을 부인했다.

한편 삼성은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오는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진행하려다 돌연 23일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유는 최대 전력 위기를 겪고 정부가 있는 상황에서 절전에 동참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신경영’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위기를 강조하며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실제로 삼성은 피나는 혁신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현재 신성장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주력 사업인 휴대폰 시장도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건희 회장이 이번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 어떤 혁신적인 내용을 주문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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