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해하는 불만세력 규정… 일부 ‘세습과정·재정’ 공개 요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회세습 비판 여론 속에서도 세습을 강행처리해 논란을 빚은 왕성교회(담임 길요나 목사, 원로 길자연 목사)가 교회내 비판세력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왕성교회는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성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고문을 띄웠다. 당회는 공고문에서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깨뜨리려는 위해(危害, 위험과 재해)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혀 세습비판 및 재정 공개를 요구하는 교인들을 압박했다.
이들은 “길요나 담임목사 부임 이후 교회는 안정을 찾고 변화와 발전을 위한 발걸음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며 “그런데 소수의 불만세력이 허위 사실을 퍼뜨려 교회를 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교회세습과 재정 등과 관련해 “불만세력이 교회 안에서 익명의 괴문서를 유포하고 외부세력과 연대해 인터넷상으로 교회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회는 교인들에게 “불손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괴문서를 유포하거나 허위 및 왜곡된 비방을 일삼는 자들에게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교회 일부 교인들은 길요나 목사의 청빙과 부임 과정 등에 대해 교회 측이 더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또한 당회가 지적한 괴문서는 교회 재정과 헌금 내역, 사무 처리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익명의 호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인들은 이 호소문에서 신림동 왕성교회와 과천 왕성교회를 포함한 교회 부채가 수백억 원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회장과 재정 담당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교인에게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회 부채는 교인들의 부채이다. 그러기에 모든 교인이 당회나 공동의회를 통해 교회의 부채 현황을 짚어 해결 방안 및 앞으로 진행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교회 운영 및 재정 관리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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