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총회, 교회 수 실사 예정… 5000개교회 대형교단 될 수 있을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예장백석총회(총회장 정영근 목사)와 예장개혁총회(총회장 전하라 목사)가 교단통합을 이뤘다.
지난 19일 예장백석총회는 수원명성교회(담임 유만석 목사)에서 제35회 제2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예장개혁총회와 교단통합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통합교단의 수장은 백석학원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가 추대됐다.
‘교단 통합을 위한 전권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통합 후 교단 명칭과 회기 및 헌법은 예장백석 측의 규정을 따른다. 통합 총회는 오는 9월 9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리며, 이날 통합총회장 추대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두 교단은 앞으로 자연적인 교세 증가가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이번 통합을 결정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전권위원회 한 관계자는 “매년 100교회 이상이 백석에 가입을 신청하지만 목회환경의 어려움으로 인해 문을 닫는 교회도 100개 이상 되고 있다”며 교세의 확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한국 교회 중심교단의 역할을 감당함에 있어서 5000교회 이상으로 교세를 확장하고 타 교단과의 통합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우리 교단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예장개혁 측과의 통합을 시작으로 통합총회가 향후 타 교단과의 통합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놓은 것.
두 교단은 통합 후 교단 안정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며, 장종현 목사를 위원장으로 두 교단에서 각각 3명씩 위원을 선출해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장종현 위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했다.
현재 개혁 측 교회는 1200여 개, 백석 측 교회는 3200여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교단은 통합 후 특별위원회를 통해 교회 수에 대한 실사와 회원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된 교단의 사무총장은 기존 백석 측 사무총장이 맡으며 개혁 측 사무총장은 비상근 공동 사무총장으로 기존 직책보다 역할이 축소된다.
백석 측은 개혁 측 신학교를 통합총회의 인준 신학교로 인정할 계획이며, 개혁 측 목회자들이 백석대 목회대학원에서 일정 기간 동안 수학하면 동문으로 받아들일 방침이다.
한편 예장개혁도 예장백석 측의 임시총회에 하루 앞서 지난 18일 핵심교회에서 회총회를 열고 백석총회와의 교단 통합에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