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입장객 65%… 대전시민 우대방안 마련

270억 원 투입해 화조원 등 신설… 주차장 크게 넓혀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을 대표하는 테마공원 ‘오월드’가 시설을 확충하면서 입장요금을 조정해 적자 운영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도시공사는 요금인상안을 마련해 8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오월드 입장요금은 현재 성인 8000원에서 1만 2000원, 청소년은 4000원에서 7000원, 어린이와 노인은 3000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대전시민은 연간회원권 구입 시 30%의 할인율을 적용받게 되며, 취약계층 어린이의 입장요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협조를 얻어 50% 할인할 방침이다.
매년 1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는 오월드는 대전시와 함께 2015년까지 모두 270억 원을 들여 오월드 인근부지 7만 6000㎡에 화조원과 숲속체험학습장 등을 신설하고 주차장도 증설하기로 했다.

홍인의 사장은 “오월드 입장이용요금은 비슷한 성격의 서울랜드, 에버랜드, 롯데월드, 대구 이월드, 광주 금호패밀리랜드에 비해 현저히 저렴한 수준으로 이들 공원 대비 18%~3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입장요금 인상안을 유사공원과 비교해도 30%~53%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저렴한 입장요금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 측은 에버랜드를 제외한 공원들이 대부분 놀이시설에 특화된 데 비해 오월드는 동물원과 꽃단지가 더해진 명실상부한 테마공원이라는 점도 요금 현실화의 타당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오월드는 이번 입장요금 현실화를 계기로 서비스 질을 높이는 한편, 더욱 흥미로운 이벤트 프로그램 개발, 동물 생태전시기법 개발 등 고객만족도 향상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정년퇴직으로 말미암은 결원을 보충하지 않고 각종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경영개선 노력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월드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시설확충작업이 마무리되면 봄, 가을에 관람객이 몰리는 계절적 편중성을 극복해 4계절 가족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오월드 시설업그레이드의 핵심인 화조원은 3800㎡의 실내공간에 열대조류원, 행잉가든(hanging garden) 등의 시설이 설치되며 기후와 관계없이 세계 각국의 조류와 꽃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