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명 전직원 삼계탕 선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대북사업 문제와 경기 불황에 따른 경영 부진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직원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나타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3일 초복에 맞춰 계열사 전체 임직원 1만여 명에게 ‘삼계탕’을 보내는 등 ‘감성경영’을 펼쳤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 가정으로 각각 포장된 삼계탕 4마리씩을 발송했다. 삼계탕 선물에는 현 회장의 인사말이 적혀있었다. 현 회장은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쉼 없이 달려와 보니 어느덧 여름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여러분과의 만남은 제게 축복이고 지난 10년은 행복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현 회장은 “여러분은 제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알찬 휴가와 함께 가족 모두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덕에 현대그룹 한 직원은 “이번 선물은 단순히 ‘삼계탕’이 아닌 회장님의 따뜻한 마음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특히 ‘여러분은 제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삼계탕 선물은 현정은 회장 본인이 직접 챙긴 것”이라며 “무더운 여름날 더위에 지친 직원들이 더욱 힘을 내 업무에 전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임직원들과 밀착된 감성경영을 펼쳐왔다고 현대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전 임직원들에게 자녀 교육의 지침이 되는 책이나 수험생 자녀를 위한 목도리, 여직원들에겐 여성다이어리 등을 선물하는 등 수시로 임직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왔고, 또한 수시로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이메일을 직접 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