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여수시 율촌면 일대에 내린 검은비의 원인은 율촌산단에 위치한 H사의 폐기물 매립시설이 유력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분진성분 및 분진 대기이동경로 분석과 주민제보, CCTV 등을 종합한 결과 H사 매립장이 가장 유력한 검은비의 원인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피해지역 낙하분진은 H사의 제철·제강과정에서 발생한 분진일 가능성이 높고, 시료의 결정구조분석, 안정동위원소 분석결과 H사 매립시료와의 결정구조 등이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분진의 대기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H사 매립장에서 발생한 분진이 강한 동풍의 영향으로 1.5㎞ 동쪽에 떨어진 율촌면 조화리 일대로 확산돼 비와 함께 내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은비 사고는 지난 11일 저녁 8시경부터 약 30분간 율촌면사무소를 중심으로 검은색 모래와 쇳가루로 추정되는 분진이 빗물과 함께 차량, 농작물 및 건물 등에 낙하한 사고다.
영산강청은 그간의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H사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또 환경감시단에서 보강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여수시는 분진 낙하 피해지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지하수·하천수·토양 등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발표했다. 현재 농작물 피해여부 확인 등을 위한 중금속 잔류량 검사 등은 진행 중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김예슬 기자
yes@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