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산 부석사 관음상 봉안협의회는 오는 7일 오후 1시 30분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산 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 봉안 학술발표회’를 연다. 이 발표회는 최근 일본에서 반입된 관세음보살좌상을 당초 봉안됐던 서산 부석사로 돌려줄 것을 촉구하기 위한 행사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서산 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 봉안을 놓고 찬반이 갈리는 가운데 오는 7일 서산시청에서 이와 관련한 학술발표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국보로 지정돼 쓰시마 관음사에서 소장하고 있던 서산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금동관음보살상, 관음상)에 대한 제자리 봉안을 위한 학술발표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고려시대 서산 부석사에서 조성된 관음상이 왜구들의 약탈로 일본으로 건너간 역사적 사실을 규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불상 관련 국내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동국대 문명대 교수가 주제 발제자로 나서 ‘서산 부석사 관음상의 역사적 의미’를 발표한다. 문명대 교수는 일본 관음사 관음상이 서산 부석사의 당주로 봉안되어 있던 관음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어 허권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문화재 반환의 국제법적 근거 및 일본소재 한국문화재 제문제’, 이영 교구(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고려 말 왜구와 일본소재 고려의 불교문화재’, 김형남 변호사의 ‘문화유산 반환의 전제 조건에 대하여’ 등이 발표된다.

관음상은 우리나라 절도범들이 일본에서 절도해 옴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현재는 유체동산 장물로 보관 중이다. 귀속 문제가 대두되면서 현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제자리 봉안 주민서명운동이 벌어졌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서산시와 서산시의회의 성명서 및 대책회의 등 지원으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서산부석사관음상봉안협의회(공동대표 이준호 문화원장, 도신 서산시주지협의회 회장, 우종재 서산시의원)가 출범했다. 앞으로 궐기대회와 가두서명운동 전개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지난달 1일에는 관음상 반입 절차를 지적하며 오히려 관음상을 일본에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한일 외교 문제를 거론하며 관음상을 일본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