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14편 무료로 선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독일의 영화감독 거장인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타계 31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 14편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1973)’로 국내에 잘 알려진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Rainer Werner Fassbinder, 1946.5.31~1982.6.10)는 1982년 37세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13년 동안 40여 편의 작품을 만들었고 ‘뉴저먼시네마’ 감독 가운데서도 가장 논쟁적인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번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 기획전’에서는 그의 데뷔작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1969)’부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퀴스터 부인의 천국여행(1975)’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1979)’ 등 대표작 14편을 무료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파스빈더가 27세에 TV용으로 제작한 ‘선위의 세상’이 상영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또 영화 상영과 함께 두 번의 강연이 진행돼 파스빈더 감독을 더욱 깊게 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6월 4일 오후 7시에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상영 후 ‘멜로 드라마의 퀴어한 윤리’라는 주제로 계원예술대 서동진 교수의 강연이 이어진다. 또 6월 8일 오후 2시에는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상영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김홍준 교수의 진행으로 ‘주한독일문화원과 파스빈더에 대한 기억’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영상자료원과 주한독일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며,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6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