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준공식 진행… 대통령 등 귀빈 참석

▲ 국보 1호 숭례문이 4일 오후 4~6시에 개방된 가운데 많은 시민이 숭례문을 찾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8일부터 문루 상부 1층 특별 관람 시행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보 1호 숭례문이 5년 2개월 20일간의 복구공사를 마치고 4일 위엄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준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귀빈이 참석했다.

준공식 행사는 식전행사로 오후 1시 50분부터 어린이 합창과 액운을 씻어내는 ‘천도(薦度)’ 공연이 진행됐으며, 명예수문장의 개식타고(開式打鼓), 영상물 상영 경과보고, 현판 제막식, 국립국악원의 전통공연 ‘고천(告天)’, 개문(開門)식 등이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새롭게 탄생한 숭례문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작품”이라며 “기와 한 장 단청 하나에도 혼신의 노력을 담아 땀 흘린 수많은 장인 여러분의 노고와, 대를 이어 길러 온 소나무를 아낌없이 (숭례문 복구를 위해) 기증하고 7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보내준 국민 여러분의 사랑이 깃들어 있다”고 전했다.

또 “오늘 숭례문 복구가 우리 문화의 저력과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축사했다.

이날 숭례문 복구 기념식에는 오후 4시 개방임에도 일찍부터 전국 각지에서 많은 시민이 몰려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숭례문을 환영했다.

울산에서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숭례문을 보기 위해 서울을 찾은 김윤수(16) 학생은 “불이 났을 때 뉴스를 보고 안타까웠는데, 이제는 복구 됐으니 다시는 불에 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동생 김지수(12) 학생은 “복구됐으니 관리가 더욱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내와 함께 숭례문을 찾은 오용식(서울시 상계동) 씨는 “허망하게 무너졌을 때 정말 안타까웠는데 5년 만에 이렇게 복구해서 매우 기쁘고 반갑다. 다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민과 더불어 같이 잘 보존해서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숭례문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복구된 숭례문은 기념식 이후부터 국민에게 시간대별로 공개한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18일부터는 문루 상부(1층)를 매주 토요일(오전 11시, 오후 1시․3시)과 일요일(오후 1시, 2시, 3시)에 특별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씩 신청을 받는다.

문화재청은 5월 중에 숭례문 관람 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개방에 따라 감시 인력 총 21명이 배치, 교대로 돌아가며 숭례문을 철통 경비한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숭례문 복구 기념식을 맞아 세종로와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도 자유연희마당, 비나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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