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일반뮤지컬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 ‘영웅’ ‘셜록홈즈’ ‘모비딕’ ‘커피프린스’ (왼쪽부터) (사진제공: ACOM, HJ Culture, 컴퍼니다, 아시아브릿지)

국내 최초로 창작공연 위한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개최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공연계가 몇 십 년 사이에 눈부시게 발전했다. 뮤지컬계 역시 한국뮤지컬 원조 예그린 악단의 1966년작 ‘살짜기옵서예’를 시작으로 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뮤지컬산업이 주춤하고 있는 요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다.

창작뮤지컬의 발전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으로 시작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순수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축제다. 기존 뮤지컬 행사가 시상식에서만 뮤지컬인을 만나볼 수 있던 것과 달리 이번 축제는 축제기획‧제작과정부터 뮤지컬인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의미가 깊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뮤지컬 50년의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 기획과 더불어 한국뮤지컬의 주역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을 개관해 대한민국 뮤지컬의 모든 것을 담아낼 예정이어서 뮤지컬을 사랑하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조직위는 지난 16일 페스티벌 시상프로그램인 ‘예그린어워드’ 후보를 발표했다. 뮤지컬인이 직접 심사하는 예그린어워드는 창작뮤지컬의 주역을 격려하고,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창작뮤지컬만의 창의성과 독창성 등의 의미를 기억하고자 마련됐다.

예그린어워드는 사전에 미리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로써 뮤지컬인들이 상을 받기 위해 참석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참여해 수상자를 축하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진정한 뮤지컬인들의 축제’가 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배우가 뽑은 스태프상’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과 같이 동료가 인정하는 최고의 인물을 뽑는 부문이 더해져 의미가 깊다.

시상부문은 크게 ‘일반뮤지컬’과 ‘아동‧청소년 뮤지컬’로 나뉜다.

일반뮤지컬 작품부문에는 ‘영웅’ ‘셜록홈즈’ ‘식구를 찾아서’ ‘모비딕’ ‘스트릿라이프’ ‘광화문연가’ 등 6개 작품이 노미네이트됐다. 또 창작부문은 ‘셜록홈즈’ ‘블랙메리포핀스’ ‘식구를 찾아서’ ‘서편제’ ‘영웅’ ‘스트릿라이프’ ‘늑대의 유혹’ 등이 후보작에 올랐다.

연기부문은 ‘셜록홈즈’ ‘커피프린스’ ‘영웅’ ‘광화문연가’ ‘서편제’ ‘전국노래자랑’ ‘막돼먹은 영애씨’ ‘모비딕’ ‘식구를 찾아서’ 등이 후보로 지명됐다. 아동‧청소년 부문은 ‘비틀깨비’ ‘구름빵’ ‘브레멘 음악대’ ‘문지기!문지기!문열어라’ 등 4개 작품이 노미네이트됐다.

최종 수상의 주인공은 오는 30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서울뮤지컬페스티벌 폐막일인 8월 1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예그린어워드’를 포함한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8월 6~13일까지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시상프로그램 ‘예그린어워드’를 비롯해 공연프로그램인 ‘갈라쇼’, 지원프로그램 ‘예그린앙코르’가 열린다. 또 학술프로그램인 ‘국제뮤지컬워크숍’ ‘컨퍼런스’ ‘대학생 갈라쇼’ ‘즐겨라 뮤지컬 페스티벌’이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뮤지컬인 체육대회’ ‘한국뮤지컬사 전시’가 마련돼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