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가짜 석유를 팔아 온 알뜰주유소가 적발됐다.

지식경제부는 전남 순천에서 알뜰주유소 영업을 하는 P주유소가 한국석유관리원의 수시점검에서 가짜 경유를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알뜰주유소가 가짜 석유 판매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문제의 주유소는 지난 2월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곳이다. 지경부는 P주유소로부터 알뜰주유소 운영권을 빼앗고 시설개선 지원금도 전액 환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설개선 자금은 평균 1500만 원가량이다.

알뜰주유소 중 품질보증프로그램에 가입한 곳은 매월 1회 이상 검사를 받게 하는데 P주유소는 이 과정에서 가짜 석유 유통 사실이 적발됐다.

지경부는 지자체에 이를 바로 통보하고 사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지는 대로 석유공사와의 공급계약을 해지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당 주유소에 물량을 공급한 업체를 조사, 관계자를 밝혀냄으로써 가짜 석유 유통의 근원부터 단속하기로 했다.

알뜰주유소는 판매하는 석유의 절반을 석유공사에서 공급받고, 나머지 절반은 석유공사나 일반 업체 중에서 주유소 측이 공급처를 선택한다.

지경부는 알뜰주유소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알뜰주유소뿐 아니라 전체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짜 석유 유통 여부에 대한 감독을 전면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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