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페이스북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이 사진공유 소프트웨어 업체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약 1조 1385억 원)에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인수대금은 현금과 페이스북 주식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성명서를 통해 “6월 말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는 “수년간 페이스북은 지인과 사진을 공유하는 것과 관련,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인수로 최적의 모바일 사진공유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앱 장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 앱으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후 인스타그램에 포함된 각종 필터로 다양한 효과를 연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스타그램이 개성을 잃고 페이스북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광고가 늘거나 사생활 침해가 증가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인스타그램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트위터 등 경쟁사에서도 이 애플리케이션(앱,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인스타그램 인수보다 이 회사의 강점과 특징을 잘 유지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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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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