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779(정조 3)년 규장각 외각(奎章閣外閣)에 검서관(檢書官)을 두고 그곳에 박제가(朴齊家)를 비롯하여 이덕무(李德懋), 유득공(柳得恭), 서이수(徐理修) 등 서얼 출신 학자들을 임명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는데, 이는 조선(朝鮮)이 건국된 이후 능력과 학식에 상관없이 관직에 진출할 수 없었던 서얼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자 한 정조(正祖)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정조는 규장각을 운영하면서 당하관(堂下官)의 소장 관원 중에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초계문신(抄啓文臣)이라 호칭하고 매달 두 차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로열쇠1. 음력 팔월에 있는 명절이라는 뜻으로 ‘추석’을 달리 이르는 말3. 음력 15일 (보름)밤에 뜨는 둥근달. 이를 보면서 소원을 비는 풍속이 있죠5. 휴일이 이틀 이상 계속되는 일. 추석 □□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7. 서로 격이 어울리는 것끼리 짝이 되었을 경우를 두고
‘농지는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소유하지 못한다.’ 이 내용은 농지법 제6조에 나오는 조항이다. 농지 소유를 하려면 자경(自耕)원칙에서 그 토지를 사야 한다는 것이고, 농지 소유자가 질병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위탁경영을 허용하고 있는 게 현형 농지법의 내용이다. 그렇지 않고 농사를 지을 목적 없이 땅을 사는 등 위법한 경우에는 동법 제57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벌칙도 마련돼 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부친이 지난 2004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2023㎡(약
세계에는 수많은 종교들이 있다. 종교마다 그 종교의 교리나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실천덕목은 내적 신앙(신행)이나 전도(포교)일 것이다. 안으로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신앙생활이 있으며, 밖으로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하여 같은 신앙공동체적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을 권유하는 것이다. 종교적 신념이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하는 교리적 논쟁은 어떻게 보면 무의미한 일일 수도 있다. 계시적 종교들은 초월자나 창조자를 믿을 것이며, 불교나 도교 유교 같은 종교는 철저하게 자신의 내면의 통찰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스포츠에서 영구제명은 가장 큰 벌이다. 공식적으로 스포츠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프로선수들이나 감독들에게 영구제명은 사실상 밥줄을 끊는 것과 다름이 없다. 대개 영구제명은 죄질이 나쁜 범죄를 저지른 이에게 부과한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중범죄를 범하면 법적인 처벌과 함께 스포츠 단체들은 영구제명 조치를 취하게 된다. 법적 처벌 종료와 함께 오랜 시간이 흘러 여론이 무마되면서 영구제명을 철회하는 경우가 있다.한국농구연맹(KBL)은 승부조작혐의로 제명된 강동희 전 원주 동부(현 DB) 감독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경제 정책에 강한 행정력을 사용한다. 회를 뜨는데 사시미 칼을 쓰는 것이 아니라, 백정이 소 잡는데 사용하는 칼을 사용한다.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 더 큰 문제는 산업·경제 정책에 자유와 독립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모방이 심하다. 중국과 북한에서 펴는 계획경제 같은 형식을 빌려 쓴다. 시진핑, 김정은이 쓰는 정책이 국내 경제정책에 맞을지 의문이다.소득주도성장, 주 52시간 노동제, 최저임금제, 상속세 60%, 법인세 27.5%, 연금사회주의화, 종합부동산세 등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지나친 사회주의 경향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환경보호, 탄소중립, 대체에너지 개발 한답시고 자연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일이 국토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란 명목으로 산으로 바다로 심지어는 논밭에까지 시커먼 태양광 패널이 온땅을 뒤덮고 가까운 언덕에도 풍력 발전기의 프로펠러가 윙윙거리며 돌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시대에 화석연료 대체에너지의 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정당화될 수는 없다.대체에너지 예찬론을 펼치는 어떤 환경운동가는 탄소제로시대로 가기위한 사소한 부작용 정
동거인윤범모하필이면 태풍 부는 날이사를 했다도시의 고층아파트에서 산자락의 마당 있는 집으로늙은 거처를 옮겼다울안의 나무들이 온몸 흔들면서 환영인사를 건넸다하늘에서는 빗방울도 듬뿍 내려주면서땅과 만나는 빗소리까지 만들어 주었다아, 비 내리는 소리세상에는 빗소리도 다 있었구나집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나는 갑작스럽게 부자가 되었다태풍 부는 날나는 현주소를 옮겼다빗소리가 동거인으로 함께 왔다 [시평]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주거하는 집이 아파트가 됐다. 시골에까지 아파트가 우뚝 우뚝 서 있어, 그 풍경이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다. 아파트에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헌법정신이 요즘처럼 흔들릴 때가 없었다. 대한민국이 지난 70년간 고속 성장을 가져온 것은 다름 아닌, 큰 시장정책이었다. 지금 청와대는 경제영역에 통제를 심화시켜, 작은 시장 정책을 펴고, 이젠 ‘배급제’ 사회까지 눈앞에 보이게 했다.청와대, 국회, 법원, 공무원 등은 폭력집단으로 변해있다. 사적 개인의 존재와 시장의 자율 원리를 허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부르주아 개인은 적폐의 대상이다. 그 언저리에서 영리행위를 일삼는 공기업 등은 기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폭력을 강화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인공지능(AI) 시대가 성큼 우리의 주변에 다가왔다. 농사를 짓는 데, 집을 짓는 데, 공장을 돌리는 데 기사를 쓰는 데 그리고 심지어 요즘 인기가 좋은 유튜브 운영까지 AI의 도움을 받는다. 이 일들은 거의 대부분 데이터가 컴퓨터에 입력이 되면서 연산 작용이 가능하다. ‘지구촌’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모든 영역이 함께 융합 된다. 세계의 모든 시민은 한 망 속에서 웃고, 울고, 직업을 갖게 된다.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 어디에 초점을 잡아야 할지 의심스럽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가 온 것이다. 정보사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민주공화주의는 개인을 단위로 경제활동을 펼친다. 그만큼 개인의 역동성을 돋보이게 한다. 그 사회는 다원주의를 지향할 수 있다. ‘지구촌’ 하에서 개인은 끝없이 늘어선 가운데 자신의 이상을 펴고, 행복을 누린다. 그 근본에 기본권을 절대시한다.사회주의란 이름으로, 혹은 공산주의라는 이름으로 민주공화주의를 ‘부르주아 개인주의’로 폄하한다. 사회주의는 지구상에서 중공과 북한 정도가 남아 있을 정도이다. 민주공화주의 헌법 정신을 택하는 대한민국은 지금 국가주의와 민주공화주의 사이에 방황을 한다. 더욱이 빠른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KBS 노동조합’은 12일 구조조정의 무풍지대 신성종족(神聖種族)을 언급했다. 노보는 보도본부 보도국과 제작본부의 시사교양 1국과 2국에서 근무하는 인사들의 특혜를 다뤘다. 이들은 전통왕조,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집단에서 볼 수 있는 신분집단(status group) 형태를 지닌다. 헌법 정신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삶의 양식(style of life)을 갖고 있다. 아주 빈번히 신분집단은 사회 내 창의성과 역동성을 망가지게 한다.헌법전문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규정한다. 민주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비 그치고 바람이 불자 가로수 은행잎이 많이도 떨어졌다. 차차 앙상한 가지로 드러나는 걸 보면서 가을이 깊어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너나없이 우울하다. 예년 같았으면 겨울맞이하면서 다소 들뜬 연말 분위기 속에서 다가오는 새해는 여건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가졌지만 올 연말은 그렇지 못하다. 더욱이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300명대에 이르고, 정부에서는 3차 유행을 우려하는 상태니 우리들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화이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 백신 긴급사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요즈음 고독사한 사람의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가난하게 삶을 마감한 사람도 무엇인가는 남기게 마련이다.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할머니가 죽음을 맞게 됐다. 할머니는 평소에 지하철역 등에서 구걸을 해서 연명을 하다가 갑자기 추워진 어느 날,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장례를 치르고 시청직원들이 나와서 유품을 정리하다가 침대 밑에 있던 150만 달러를 발견했다. 큰돈을 두고도 할머니는 배고픔과 추위를 참으면서 살았던 것이다.이것은 뉴욕의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용유담은 지리산 북사면 자락을 끼고 도는 엄천강의 상류 마천면과 휴천면의 경계인 송정마을 초입에 있는 계곡 호수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계곡들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이곳에서 합류돼 장방형의 평평한 호수를 이루고 있다.용유담은 신선이 노닐던 계곡답게 옛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화강암으로 된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인 험준한 봉우리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청아한 물빛, 거울 같은 물에 비친 산 그림자, 푸른 못의 반석에 펼쳐진 모래가 잘 어우러져 지리산의 숨은 비경,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쿠바의 진실을 잘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물었다. 쿠바에는 흑인이 많을까, 백인이 많을까라는 질문이다. 흑인이 많지 않겠느냐는 답이 당연하다는 듯 돌아왔다. 답은 반대다.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의 비율과 거의 비슷하다.미국 인구에서 백인과 흑인의 비율은 거의 8대2 수준이다. 쿠바도 거의 똑같다.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미국과 쿠바의 인구 비율은 거의 비슷할 수밖에 없다. 극소수의 원주민을 빼면 쿠바와 미국은 이주민들에 의해 나라가 만들어졌다. 콜롬버스가 신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목 눌림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지금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약 6개월 동안 핫이슈를 선점해 오던 코로나19 사태는 이번 흑인 사망 혹은 미국 폭동이라는 이슈로 말미암아 그 자리를 빼앗길 지경에 처했다.미국을 위시한 지구촌의 인종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특히 미국의 인종갈등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이 된 남북전쟁이 증명하듯이 지구촌 인종갈등의 상징처럼 인식 돼 왔다.그러한 인종갈등은 분쟁과 전쟁의 불씨가 되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이 늘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정권의 나팔수 기자는 곤란하다. 기자는 현장이 생명일 터인데 공배제,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이 개입하면서 언론은 극도로 통제되고, 사명감이 없어졌다. 기자는 진실을 이야기할 줄 모르고 오르지 정권의 눈치만 살핀다. 그 사이 국민은 마스크 사회주의 배급을 경험하게 되었다. 기자가 자신의 일을 게을리 하니, 국민은 ‘어버이 수령 동지’라는 말을 곧 외치게 될지도 모른다.한국신문협회가 지난 10일 ‘언론재단 배만 불리는 정부광고법 개정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신문협(協) 52개 전체 회원사 발행인은
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가전전시회)는 매년 1월 개최되는 가전 박람회이다. 미국 뉴욕에서 1967년 최초로 시작돼, 전 세계 주요 가전업계가 추구하는 전반적 기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세계적 권위의 가전박람회로 그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CES는 초기 시점에는 TV나 오디오처럼 일상생활과 밀접한 가전제품을 선보여 왔으나, 최근에는 IT기술이 접목된 가전제품의 개발,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IT기술 전반이 소개되고 다루어지는 전시회로 점차 변신하고 있다.올해의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 같습니다”라고 했다. 덧붙여 “기업도 국민도 앞길 캄캄이다”라고 했다. 문재인 청와대는 국민의 먹고 사는 일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오만과 독선’은 이성을 상실하고, 국가 폭력이 더욱 강력하게 작동한다. 피해를 볼 쪽은 국민과 기업이다.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무너진 것이다.국부의 87%가 외국에서 오는 나라에서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386세대의 국정운영에 문제가 생겼다. 요즘 조국 법무부장관 부인, 딸, 재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