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 2020.4.28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 (제공: 롯데쇼핑)

9년 연속 흑자 기록

3년 만에 3위로 등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업계의 수출 규모가 세계 3위에 오르며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가 7조원을 돌파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는 7조 92억원(64억 400만 달러)이다. 지난 2012년 처음 1600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꾸준히 증가해 2019년 6조 1503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7조원을 넘었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를 살펴보면 지난 2016년에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3.5% 수준이었으나 2017년 4.0%, 2018년 7.1%, 2019년 13.6%였다. 이처럼 무역수지 흑자 비중은 점차 커지다가 지난해에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448억 6528만 달러)의 14.3%를 차지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한 8조 2877억원(75억 7210만 달러)으로 프랑스(1위)와 미국(2위)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세계 4위를 달성한 뒤 3년 만에 올라선 것이다.

국내 분야별 수출액 규모를 비교하면 가전(70억 달러), 휴대폰(41억 달러), 의약품(72억 달러)보다 많았다.

화장품 수출국은 2019년 137개국에서 지난해 160개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38억 714 달러(4조 1669억원)로 50.3%를 차지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일본, 영국, 캐나다, 미국 등에 대한 수출액도 증가했다.

반면 국내 작년 화장품 생산실적은 2019년 대비 6.8% 감소한 15조 1618억원이다.

실적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손세정제 등의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전년 대비 20.5% 올랐다. 반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색조 화장용 제품류 생산이 21.5% 줄었으며 눈 화장용 제품류는 0.3% 증가했다.

한편 지난 2019년 12월 31일자로 화장(고형) 비누, 흑채, 제모왁스가 화장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해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수는 전년 대비 25.9% 증가했고 제조업체 수도 39.8% 늘었다.

또 지난해 3월 14일 개인별 피부 진단 결과나 선호도 등을 반영해 판매장에서 화장품을 혼합·소분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맞춤형화장품 판매가 세계 최초로 시행됨에 따라 한 해 동안 총 112개의 맞춤형화장품판매업체가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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