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와 손잡고 손해배상 청구
코로나19 확산으로 장사에 악영향
“진솔한 사과 없이 남탓하기 바빠”
“반성 기미 없어… 경고·응징 의미”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인근 상인들이 교회를 상대로 수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선다. 사랑제일교회가 광복절 집회를 연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으며 그로 인해 지역 장사에까지 피해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25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와 장위전통시장 상인회는 오는 27일 오후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한 소상공인 손해배상청구 소송장을 서울북부지법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장위전통시장 상인회는 “교회 인근 장위동 지역이 오염지역처럼 인식돼 기피 지역이 돼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평화나무와 함께 소송에 참여할 상인들을 모집해왔다. 이번 소송에는 상인 120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배상청구액은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평화나무는 “그간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는 자신들이 끼친 피해에 대해 진솔한 사과 한 마디 없이 남탓하기 바빴다”며 “심지어 ‘그동안 교회 덕분에 장사 잘 해왔으면서 배은망덕하다’는 태도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송은 단순히 손해에 상응하는 얼마의 배상을 받느냐에 앞서 지역 공동체에 큰 위해를 가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경고와 응징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당시 인근 지역 상인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 상인 중에는 90% 이상 매출이 감소한 상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권 회복이 안되자 일부 상인들은 30년 넘게 장위동에서 운영해온 가게를 접거나, 타지역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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