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연합뉴스)

“수도권에서 델타 변이 확인”

“델타 변이 추가 발생 가능해”

“확진자 90%이상 백신 미접종”

“예방위해 백신 접종 완료해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 여름 델타 변이와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해 폭발적인 유행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 청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이 전체 유행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예방접종을 한 번 이상 맞으신 60대 이상의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접종을 받지 않고 또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에서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사람 간에 접촉이 많아지고, 또 음주나 다양한 그런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노출이 많아져 7월에 폭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인천·경기는 이날부터 기존보다 완화된 새 거리두기를 시행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들어 확진자가 700명대 후반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수도권 영어학원 등 여러 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데 이어 ‘델타 변이’ 감염자까지 확인되자 새 거리두기 적용을 1주일 미뤘다.

이에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오후 10시까지로 돼 있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계속된다.

정 청장은 “현재 수도권이 한 주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유예하고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번 주의 상황을 보면서 이후에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도 학원발 델타 바이러스 확진자에 대해서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아무래도 역학적인 연관성에 있기 때문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분석 결과는 정리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7.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7.1

정 청장은 또 “확진자 중 미접종자의 비율이 60세 미만에서는 96.3%”라며 “60대 이상에서도 미접종자의 비율이 50~60%를 차지하고 있어 확진자의 대부분인 91.2%가 한 번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확진자는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확진된 1만 4274명 중 40대가 1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17.8%, 50대 17.8%, 30대 16.6% 순으로 나타났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1회 접종률이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6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지난 4월 1주 이후에 소폭 증가한 뒤에 계속 정체된 상황”이라며 “이는 예방 접종이 코로나19 예방 및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일정에 따라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6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762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약 653명꼴로 나왔다.

주요 감염 사례는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수도권 영어학원 7곳 등이다. 여기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242명까지 증가했다.

이 밖에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누적 12명) ▲서울 마포구 음식점(2번째 사례·21명) ▲서울 서초구 음식점(14명) ▲인천 남동구 코인노래방(10명) ▲경기 양주시 고등학교(27명) ▲경기 고양시 방문교습(14명) ▲충남 천안시 유흥주점(10명) ▲부산 남구 목욕탕(11명) 관련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