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에서 ‘더 뉴 QM6’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국내 유일 LPG SUV인 QM6 LPe 모델의 주행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7.9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에서 ‘더 뉴 QM6’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국내 유일 LPG SUV인 QM6 LPe 모델의 주행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7.9

국내 유일 중형 LPG SUV

1회 충전 ‘서울~부산’ 달려

ADAS 기능 부족은 아쉬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더 뉴 QM6’는 가솔린 모델뿐 아니라 최고급 플래그십 브랜드 ‘프리미에르(PREMIERE)’를 도입하고 국내 유일의 액화천연가스(LPG) SUV인 ‘QM6 LPe’ 모델도 선보였다.

정부가 지난 3월 LPG 차량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지난달 17일 출시된 QM6 LPe 모델은 출시 12일 만에 1400대 이상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리며 ‘가성비 좋은 SUV’의 면모를 한층 부각하고 있다. 국내 가솔린 SU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SUV=디젤’ 공식을 깬 르노삼성차가 이제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17일 르노삼성차의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QM6 LPe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를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 구간은 서울 서초구 더 리버에서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을 오가는 약 130㎞ 왕복구간이었다.

QM6 LPe 외관. ⓒ천지일보 2019.7.9
QM6 LPe 외관. ⓒ천지일보 2019.7.9

외관 디자인은 기존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기존 디자인에 대해 고객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게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전면부 프런트 범퍼에 크롬 버티컬 라인을 적용했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크롬 데코 디자인이 새롭게 변경됐다.

‘패밀리 SUV’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편의사양은 강화됐다. 2열 좌석은 뒤로 젖혀지는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췄고 운전석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을 추가했다. 멀티미디어 부문에서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했고, 8.7인치 S-링크(Link) 기본화면에 공조장치 위젯을 배치했다.

QM6 LPe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7.9
QM6 LPe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7.9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승차감과 가성비다. 고속구간이나 코너 구간에서 흔들림이 없이 잘 달렸다. 패밀리 SUV를 지향하는 만큼 승차감은 편안했고 특유의 정숙성은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 간의 대화를 한층 편안하게 도울 것 같다. 다만 가속 페달을 밟는 데로 속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QM6 LPe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가솔린 모델(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m)보다 힘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LPG 가격이 휘발유의 56%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최상의 가성비다. QM6 LPe 모델에는 르노삼성차만의 특허 기술인 ‘도넛탱크’가 탑재됐다. 도넛탱크의 용량은 75ℓ로 80% 수준인 LPG 60ℓ를 충전하면 534㎞를 달릴 수 있다. 이는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수준이다.

QM6 LPe ‘도넛탱크’.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7.9
QM6 LPe ‘도넛탱크’.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7.9
QM6 LPe ‘도넛탱크’.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7.9

도넛탱크를 트렁크 내 스페어타이어가 들어가는 곳에 설치해 트렁크 공간까지 충분히 확보하고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도 높였다. 또 후방 충돌 시 연료탱크가 탑승 공간 아래쪽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승객의 안전까지 확보했다.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되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는 대부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유지보조 등 장시간 운전자의 피로를 덜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 하지만 QM6 LPe 모델에는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수준에서 그쳤다. 가성비는 좋지만 똑똑한 기능은 부족했다.

QM6 LPe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SE 2376만원 ▲LE 2533만원 ▲RE 2769만원 ▲RE시그니처 2946만원이다.

더 뉴 QM6 주행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7.9
QM6 LPe 주행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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