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지난 1월 8년 만에 완전변경한 플래그십 세단 ‘뉴 푸조 508’을 출시했다. 뉴 푸조 508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정통 세단 이미지를 벗고 쿠페 스타일로 변화했으며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 가평=김정필 기자] 푸조가 지난 1월 8년 만에 완전변경한 플래그십 세단 ‘뉴 푸조 508’을 출시했다. 뉴 푸조 508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정통 세단 이미지를 벗고 쿠페 스타일로 변화했으며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천지일보 2019.5.24

날렵해진 ‘쿠페 스타일’ 눈길

흔들림 없는 고속 주행 만족

2열 공간, 성인 앉기에 좁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5분 내로 공항에 가야 한다며 재촉하는 승객, 반면 여유롭기만 한 운전기사 다니엘. 그때 갑자기 변신을 시작하는 택시. 차체는 낮아지고 전면부 하단에는 F1 머신을 연상케 하는 프런트 립, 트렁크에서는 대형 스포일러가 나온다. 다니엘은 마지막으로 스티어링 휠을 작은 것으로 바꾸고 도심의 차를 피해 굉장한 속도로 달려 공항에 도착한다. 그리고는 승객을 향해 능청스럽게 “커피 한 잔하고 느긋하게 비행기 타세요”라고 말하며 주인공 다니엘은 택시를 몰고 유유히 공항을 빠져 나간다.

지난 1998년 뤽 베송 감독의 영화 ‘택시(TAXI)’에서 처음으로 ‘푸조’를 본 기억이다. 20여년 전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해 돌아온 ‘뉴 푸조 508’도 날렵하고 다부진 인상을 쏙 빼닮았다.

뉴 푸조 508은 지난 1월 1.5 BlueHDi 엔진을 탑재한 알뤼르, 2.0 BlueHDi 엔진을 탑재한 알뤼르와 GT 라인, GT 등 총 네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푸조가 지난 1월 8년 만에 완전변경한 플래그십 세단 ‘뉴 푸조 508’을 출시했다. 뉴 푸조 508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정통 세단 이미지를 벗고 쿠페 스타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 가평=김정필 기자] 푸조가 지난 1월 8년 만에 완전변경한 플래그십 세단 ‘뉴 푸조 508’을 출시했다. 뉴 푸조 508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정통 세단 이미지를 벗고 쿠페 스타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천지일보 2019.5.24

지난달 24일 최상급 트림인 푸조 508 GT를 타고 서울 도심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평자연휴양림 등 200㎞ 구간을 직접 운전해봤다.

뉴 푸조 508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정통 세단 이미지를 벗고 쿠페 스타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35㎜이상 전고를 낮추고 전폭은 30㎜ 늘려 ‘와이드 앤 로우(Wide & Low)’ 비율을 완성했다. 크기는 전장 4750㎜, 전폭 1860㎜, 전고 1420㎜, 휠베이스 2800㎜이다.

외관은 날카롭고 강렬했다. 전면부는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시그니처 주간 주행등(DRL)을 적용했고 보닛 중앙에는 푸조 플래그십 세단의 시작인 504의 헤리티지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508’ 엠블럼을 배치했다. 측면은 스포티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패스트백의 감성이 묻어나고 후면부는 블랙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풀(Full) LED 램프를 적용해 독특함을 자아냈다.

푸조가 지난 1월 8년 만에 완전변경한 플래그십 세단 ‘뉴 푸조 508’을 출시했다. 사진은 뉴 푸조 508의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 가평=김정필 기자] 푸조가 지난 1월 8년 만에 완전변경한 플래그십 세단 ‘뉴 푸조 508’을 출시했다. 사진은 뉴 푸조 508의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5.24

내부는 인체공학 디자인에 초점을 둔 아이-콕핏(i-Cockpit)을 적용했다.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고해상도 풀 컬러 그래픽을 제공하고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려진 ‘Z컷’ 형태의 콤팩트 스티어링 휠은 계기판을 가리지 않아 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우레탄 소재의 원 피스 형태로 제작해 차량이 더욱 넓어 보이게 했고 시트는 고급 나파 가죽을 사용해 편안했다. 센터페시아에는 8인치 터치 스크린과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피아노 건반과 같은 토글 스위치가 들어갔다. 대체적으로 조작이 편리했으나 속도와 거리를 조정해야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조작 장치가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해 있어 아쉬웠다. 2열 공간은 180㎝이상의 남성이 앉기에는 머리와 무릎 공간이 부족해 불편했다.

주행성능은 민첩하고 안정적이었다. 푸조 508 GT에는 2.0 BludHDi 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꾹 밟자 속도가 시속 150㎞까지 금세 올라갔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흔들림이 없었고 노면 진동과 소음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뉴 푸조 508의 외관.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 가평=김정필 기자] 뉴 푸조 508의 외관. 전면부는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시그니처 주간 주행등(DRL)을 적용했고 보닛 중앙에는 푸조 플래그십 세단의 시작인 504의 헤리티지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508’ 엠블럼을 배치했다. ⓒ천지일보 2019.5.24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운전을 안전하게 도와줬다. 푸조 508의 모든 트림에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LKA)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제한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다. GT에는 차선 중앙 유지(LPA) 기능이 더해져 도로 중앙을 유지하며 잘 달렸다.

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전 트림에 적용돼 T맵이나 카카오내비게이션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시보드 중앙 아래에 위치한 충전 공간에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케이블 연결 없이도 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공인 연비는 13.3㎞/ℓ이며 실제 주행에서는 13㎞/ℓ가 나왔다. 도로 상황에 따라 주행 모드(수동, 노멀, 스포츠, 에코) 변경 등 정속 주행을 한다면 더 향상된 연비를 얻을 것 같다.

한편 푸조 508의 가격은 1.5 BlueHDi 알뤼르 3990만원, 2.0 BlueHDi 알뤼르 4398만원, 2.0 BlueHDi GT라인 4791만원, 2.0 BlueHDi GT 5129만원이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푸조가 21일 서울 강남구 푸조 강남전시장에서 국내 공식 출시를 맞아 뉴 푸조 508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푸조가 21일 서울 강남구 푸조 강남전시장에서 국내 공식 출시를 맞아 뉴 푸조 508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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