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6일부터 8월 한달간 미디어를 대상으로 ‘2019 Cool Summer 전 차종 장거리 시승 행사’를 개최하며 평소 체험하기 힘든 이색적인 시승을 선보였다. 사진은 르노 클리오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6일부터 8월 한달간 미디어를 대상으로 ‘2019 Cool Summer 전 차종 장거리 시승 행사’를 개최하며 평소 체험하기 힘든 이색적인 시승을 선보였다. 사진은 르노 클리오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2019 Cool Summer 시승행사… 트랙주행·수동운전 등 이색체험

지난달 QM6 판매, 국내 중형 SUV 2위… 기아차 쏘렌토 앞질러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 6일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산 중형 SUV 월간 판매 순위 2위를 달성했다. QM6는 7월 한달 동안 국내에서 4262대가 판매되며 현대자동차 ‘싼타페(7393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기아자동차 ‘쏘렌토(3166대)’를 앞질렀다.

이런 고무적인 성과는 지난 6월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QM6’의 출시 영향이 컸다. 특히 국내 유일의 액화석유가스(LPG) SUV인 ‘더 뉴 QM6 LPe’ 모델이 7월 한달간 2513대가 팔리며 QM6 전체 판매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르노삼성차는 지난 6일부터 8월 한달간 미디어를 대상으로 ‘2019 Cool Summer 전 차종 장거리 시승 행사’를 개최하며 평소 체험하기 힘든 이색적인 시승을 선보였다.

르노 클리오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르노 클리오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QM6가 지난달 국내 SUV 판매 2위를 차지했다”며 “이번 트랙체험에서는 트위지, 르노 마스터, 르노 클리오를 시승하면서 르노삼성차의 제품 성능에 대해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태백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크게 ▲르노 트위지 슬라럼 주행 ▲르노 마스터로 수동운전(S자·T자 코스) 마스터(msater) ▲르노 클리오 트랙 스포츠 주행 등 세 가지로 이뤄졌다.

지난달 19일 8년 만에 재개장 한 태백 스피드웨이는 영암과 인제에 트랙이 생기기 이전 국내 대표 레이싱 경기인 CJ슈퍼레이스가 열리던 곳이다. 그러나 국제 규격의 타 트랙에 비해 안전구역이 없어 사고에 취약하고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도로에 울퉁불퉁한 곳이 많다.

행사 진행을 맡은 인스트럭터는 “태백 스피드웨이는 주인이 여러 번 바뀌면서 관리가 소홀해 다른 지역의 트랙에 비해 노면 상태가 좋지 않다”며 “그럼에도 이곳에서 르노삼성차의 여러 차종을 경험하기에는 충분하다”라고 소개했다.

트위지 슬라럼 주행 모습. ⓒ천지일보 2019.8.6
트위지 슬라럼 주행 모습. ⓒ천지일보 2019.8.6

◆전기차 트위지로 슬라럼 주행… 가속페달 강약 조절해야

가장 먼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로 슬라럼(일정하게 배치한 콘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주행), 긴급제동 등을 경험했다. 다른 브랜드 행사에서는 고출력 내연기관 차량을 통해 시승했던 경험이 있어 ‘트위지로 슬라럼을 하다가 차량이 전복되지는 않을까’라는 염려가 들었다. 이에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배터리가 바닥에 있어 저중심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준다”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빠르게 슬라럼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가속페달의 강약을 이용해야 한다는 인스트럭터의 조언을 듣고 차량에 올라탔다. 트위지는 생각과 달리 도로 위에 세워진 콘을 안정적으로 빠르게 주파했다.

트위지 슬라럼 주행.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트위지 슬라럼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특히 코스 마지막에는 풀 브레이킹 통해 긴급 상황을 대비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예전에도 해봤지만 고속으로 달리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꾹 밟는다는 게 쉽지 않았다. 인스트럭터는 “브레이크가 부러질 정도로 밟으라, 브레이크 위에 올라선다는 생각으로 하라”라고 조언해줬다. 세 번째 시도에서 차량이 멈출 때까지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다. 그랬더니 차량이 ‘끼이익~’ 소리와 함께 안정적으로 멈췄다.

트위지 개발에는 르노의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 모델 사업부인 ‘R.S.’가 참여했다. 때문에 트위지의 주행 성능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는 르노의 기술력을 시승 체험을 통해 경험 할 수 있었다.

르노 마스터 ‘T’자 코스 수동운전. ⓒ천지일보 2019.8.6
르노 마스터 ‘T’자 코스 수동운전. ⓒ천지일보 2019.8.6

◆마스터로 수동운전 마스터하기… 양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이어진 두 번째 프로그램은 르노 마스터(버스, 밴)로 수동운전 ‘마스터(master)’다. 기자는 13년 전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때 수동운전을 한 이후로 경험이 없었던 터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운전석에 앉으니 탁 트인 시야를 느낄 수 있었다.

마스터의 수동 운전 시 유의해야 할 것은 왼발로 밟는 클러치의 가동범위가 국내 일반적인 수동변속기 차량보다 좁다는 것이다. 갑자기 발을 떼면 엔진이 정지한다. 때문에 왼발(클러치 페달)과 오른발(가속 페달)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다.

르노 마스터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르노 마스터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인스트럭터의 설명을 듣고 차량을 움직였다. 서서히 클러치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량이 앞으로 나아갔다. 가속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이면서 기어변속을 하며 직선 구간을 달렸다. 이어 덩치가 큰 차량을 이용해 ‘S’자 코스를 통과하는 것은 신경이 많이 쓰였다. ‘T’자 코스에서는 양발의 움직임으로 차량의 시동을 끄지 않고 전진, 후진을 통해 코스를 통과했다.

이 프로그램을 마친 다른 참여자는 “다시 수동운전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며 수동운전 체험에 만족했다.

르노 클리오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르노 클리오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르노 클리오로 트랙 주행… ‘풀 악셀’ 밟아도 가속 더뎌 아쉬워

역시 차량의 성능을 제대로 경험하기에는 트랙 주행이 최고인 것 같다. 르노 클리오와 함께 트랙에 나서자 마치 레이서가 된 것처럼 질주본능이 요동쳤다. 르노 클리오는 1.5dCi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 6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이 맞물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의 성능을 발휘한다.

클리오는 초반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잘 달렸다. 고속 구간과 코너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을 선보였다. 다만 직선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꾹 밟았지만 속도가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게 올라가지 않았다.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직선 코스와 코너링 구간을 주행하며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효율적인 주행을 위해 ‘아웃-인-아웃’ ‘브레이킹-턴-가속’ 등을 익히며 최대한 인스트럭터의 주행라인을 따라갔다. 아쉬운 점은 트랙이 다른 지역보다 짧았고 코스가 제대로 숙지가 안돼 대담한 주행을 하지 못했다.

트위지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트위지 트랙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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