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김혜숙 목사)가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책을 기술한 한국염(오른쪽) 목사가 출판소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NCCK 양성평등위원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에서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한발 앞서나간 기독여성들의 30년 발자취가 한권에 집약됐다. 1970년대 후반부터 2010년 초반, 기독여성운동 태동부터 전개까지 그동안의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김혜숙 목사)가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책은 1982년부터 2012년까지 NCCK 양성평등위원회가 주도해온 한국기독여성들의 운동사를 담고 있다. 1982~1990년까지는 ‘일어나라 노래하라’라는 주제로, 1991~2000년까지는 ‘희년과 기독여성 10년을 넘어’라는 주제로, 2001~2012년까지는 ‘평등과 나눔의 생명공동체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각각 기술됐다.

NCCK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김혜숙 목사는 발간사를 통해 “양성평등위원회의 30년의 역사는 침묵하던 여성들이 깨어나 일어서고 소리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회복을 노래하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동안의 여성운동과 관련해서는 “여성 앞에 놓여있는 교회와 사회의 온갖 성차별적인 장애물들을 제거하기 위해 성서를 여성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교회가 따라야 할 지침서를 만들어 행동으로 실천하고 세계교회조직들과 연대하는 활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예장 통합교단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양성평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점으로 “교회에서부터 먼저 가부장적으로 학습된 편향된 성역할 인식, 소유와 권력의 문제, 이에 따른 정체성과 정치적 주체 등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성의 구원은 각성된 여성을 통해 주시는 은총을 통해서만 가능함을 고백한다”며 “한국기독교 여성운동이 만들어나갈 운동사에 동반자로 참여함으로 온전한 인간성을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CCK 김영주 총무는 “교회 갱신의 여러 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여성의 폭넓은 참여와 그에 따른 권리 보장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가치”라며 “NCCK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과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