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명선 나주배 선물세트와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 (제공: 홈플러스)
명인명선 나주배 선물세트와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 (제공: 홈플러스)

가격 내린 ‘배 선물세트’ 판매 호조

코로나19로 홈술 일상화에 주류↑

샴푸·비누 등 위생 세트도 반등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홈플러스가 지난 7월 29일부터 9월3일까지 작년 동기간 대비 ‘배’ 선물세트와 ‘한우’ ‘주류’ 선물세트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중간 결산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16.1% 신장했으며 배 선물세트는 143.4%로 전체 과일 선물세트 성장률(약 30.3% 신장)을 이끌었다. 작년보다 작황이 좋았고 홈플러스가 사전계약을 통한 물량을 대거 확보함에 따라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보다 가격을 5%가량 낮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전반적인 신선식품의 물가가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 오히려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배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4일까지 홈플러스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중 과일 선물세트 상위 3개 품목 모두 ‘배’가 포함됐다. 특히 ‘명품명선 나주배 선물세트(행사가 5만 9000원~7만 9000원)’의 경우 혼합선물세트를 제외한 단일품목으로 구성된 과일 선물세트 중 판매량과 매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홈(Home)술’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전통적인 인기 선물세트였던 와인 외에도 위스키나 보드카, 전통주, 맥주 등 선물세트 구색이 전년 추석 대비 약 20% 신장했다.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와 달리 현재까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상한액 완화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32.6%의 신장률을 보였다. 현재 홈플러스가 사전예약 판매 중인 한우 선물세트 20종의 평균 판매 가격(행사가 기준)은 21만원에 달하며 10만원 이하 상품은 4종에 불과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명절’을 보내면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지난 4일까지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의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은 가장 최근 명절인 지난 설과 비교하면 41% 증가했다.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의 선물세트 판매실적 역시 지난 설보다 약 5% 늘었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정책에 따른 재택근무의 장기화로 인한 ‘집콕족’들을 위한 선물세트의 판매실적도 지속 증가세를 띄고 있다.

냉장 햄 등 신선가공 카테고리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추석 대비 106.4% 증가했다. 캔햄이나 캔 참치, 간편식 등 가공식품 카테고리 선물세트 역시 23.3%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당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에 역신장했던 위생 카테고리(샴푸, 비누, 치약 등) 선물세트는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외출 재개 움직임에 따라 올해 설 대비 약 5% 신장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산지 시세에 따라 원산지별 판매량이 역전된 선물세트도 있다. 최근 미국산소고기 시세가 오름세를 띄면서 지난해 추석 축산 카테고리 선물세트 판매량 1위였던 ‘미국산 LA식 꽃갈비 냉동세트’가 올해 2위로 밀려났고 그 자리에는 ‘호주산 LA식 꽃갈비 냉동세트’가 차지했다. 호주산 LA식 꽃갈비 냉동세트(1.4㎏×2)는 지난해 추석(9만 8000원) 대비 9100원(9.3%) 저렴한 8만 8900원에 판매 중이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는 도입 초기에는 임직원이나 거래처 선물용으로 대량 구입하는 기업·법인 특판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지난 2018년 설 이후로 개인 판매 매출 비중이 기업 특판을 넘기 시작하면서 명절 선물세트의 사전예약 판매 비중은 점차 커졌다.

주로 명절 직전에 매장에서 구매하는 고객보다 사전예약을 통해 원하는 일정에 배송을 원하는 고객이 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명절을 맞는 고객들이 늘면서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급증했다.

실제 지난 2019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당시에는 전체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예약 비중은 4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비중은 57%로 성장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8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마감하고 9일부터는 전국 점포와 온라인 채널에서 105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본 판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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