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20일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기업공개(IPO) 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IPO 일정과 향후 카카오뱅크 성장 방향, 마이데이터 사업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최근 제기되는 공모 비교대상 논란에 대해 “국내 상장 은행과 영업이익 구조, 수익성, 성장 자체가 달라 출발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카카오뱅크는 아예 새로운 섹터를 담당하고 있다고 보기에 국내 은행과 비교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비교대상이 된 해외기업은 은행 외에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지향점과 일치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의 질의응답.

-기업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한지

상장이라는 것은 기업에 있어 단 한 번 있는 ‘결혼’같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국민들이 더 관심과 사랑을 주는 은행이 됐다 생각하니 같이 일하는 모든 분들이 그런 감정을 느낄 것 같다.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

-왜 해외기업을 비교대상으로 선택하고 국내지주와 차이가 다른 것이 무엇인지.

인터넷은행으로써 국내 은행과 출발점이 다르다.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영업이라는 특수성에서 100% 모바일로만 운영한다는 점에서 영업 이익과 수익성,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 높은 MAU 등이 국내 은행과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국내 산업과 다른 섹터를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차별화된 성장세가 차별화됐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관계는 어떤지. 앞으로 관계는 어떠할 것인지.

중요한 질문이다. 카카오뱅크와 페이는 경쟁이나 협업을 하며 가고 있다. 목표는 같으나 가는 길이 다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으로,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페이 등으로 통해 플랫폼 1위를 하고자 한다. 두 회사가 경쟁과 협업으로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미 커다란 전통 시장에서 모바일 스탠다드로 이전하게 하는 것에 있어 두 플레이어가 시장을 만들고 가속화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더 빨리 대한민국의 금융 스탠다드가 모바일, 사용자 중심으로 가도록 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계획은

플랫폼이라는 정의는 대용량의 트레픽이냐 메시한 트래픽이냐 일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가야 할 방향은 리테일뱅크 1위다. 카카오뱅크의 정의는 많은 고객이 더 많이, 자주 쓰게 하는 것으로써 은행 비즈니스만 하면 9개월만에 1조원의 증자를 할 정도로 어렵다. 플랫폼 비즈니스도 은행 비즈니스처럼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은 세 가지로 기존사업자를 50~100개까지 늘리는 것과 은행사업자로서 허용된 콘텐츠를 확대하는 것, 은행이 가지 않은 방향의 사업 등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예정으로 아는데, 언제 신청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마이데이터라는 컨셉으로 준비 중이다. 마이데이터를 산업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많지만, 고객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카카오뱅크가 1700만명으로 육박하고 있다. 향후 고객 수 유치를 하기 위한 방안은?

여섯가지 정도가 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자연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여신상품에 따라 고객이 유치될 것으로 본다.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적인 수신상품과 개인사업자,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할 예정이다. 또 펀드나 연금 등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고 카카오시스템과 협업해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스스로의 경쟁력을 기술이라고 했고, 오늘 내용 안에는 기술을 판매한다는 내용도 있는데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카카오뱅크는 기술적 우위의 역량으로 단기간 흑자전환했다. 지금까지 카카오뱅크는 기술에 대한 많은 투자를 해왔고 앞으로도 할 예정이다. 신분증 인식에 필요한 OCR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고, 이를 판매한 적이 있다. 또 안면인식 기술은 혁신 서비스로 인정받았고, 금융기술연구소를 통해 중요한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신용대출 비중이 발표됐다. 중신용대출로 인해 카카오뱅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냐.

카카오뱅크가 당연히 해야 할 영역이다보니 관심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신용대출을 위해 실력을 키우고 있었다. 지금 정도에서 평균정도로 확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신용대출 30%는 조만간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에 진입하게 될 경우 전체 여신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영향이 안 올 것이라 생각한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주담대의 경우 100% 모바일 비대면 형태로 하기 어려워보이는데, 언제 출시하는가.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며, 늦어져도 내년 초다. 과거의 경험을 생각해 모바일이 불가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카카오뱅크가 그동안 해온 행적을 생각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카카오뱅크에서 모바일로 100% 신용대출을 가능토록 한 것이나, 전월세 보증 담보대출도 2018년만 해도 모바일 100%가 불가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전원세 담보대출 출시 후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기존 장점을 살리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언급했는데 해외 어느 국가를 타겟으로 할 것인지.

자본확충으로 인한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검토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아시아나 해외 쪽에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자본을 넣거나 기술을 투자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분투자나 핀테크와 협력사업을 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들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인재 영입이나 일하는 문화, 시스템 혁신 등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공모 이후 인재유출이 일어날 경우 대응방안은?

새로운 인재들의 기대감은 카카오뱅크와 함께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면서 혁신 금융을 제공한다는 프라이드일 것이다. 앞으로 좋은 인재들이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하는 방식은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일하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면 가능할 것이다. 영역의 확장에 대한 과실에 대해 내부 구성원과 소통하면서 해결하겠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오른쪽)와 황은재 PR팀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IPO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오른쪽)와 황은재 PR팀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제공: 카카오뱅크) ⓒ천지일보 20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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