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美 정책, 적대 아닌 해결 목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달성 목적”

“미국, 외교 관여 준비돼 있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과 한국이 대북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미 대화에 선을 긋는 담화를 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는 미국의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외교적 해결을 재차 강조하며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우리는 북한이 우리가 손을 내민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미국의 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이 궁극적 목표를 향해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 과정에서 진전을 볼 수 있는 실용적 조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월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월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가 북한과 외교를 모색하겠다는 미국의 시각을 변화시키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지난 20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반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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