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린 후 쿨리 89 항공지원 전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린 후 쿨리 89 항공지원 전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9

文대통령, 방미 공식일정 시작

알링턴 국립묘지 찾아 헌화

美경제계, 이재용 사면 촉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미국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협력 등을 놓고 어느 정도 성과를 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취임 이후 4번째로 워싱턴DC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하지만 알링턴 국립묘지는 처음이며, 이곳에서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한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참전용사·가족 약 40만명이 잠든 미국 최대 국립묘지 중 하나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참배하는 장소다.

문 대통령은 또 미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은 21일 오후(한국시간 22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의 대면은 지난달 22일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코로나19 백신 협력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지목된다. 한미 양국은 ‘백신 스와프’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을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아시아 생산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을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인데, ‘북미 싱가포르 합의 계승’이란 내용이 담길 경우, 최대의 방미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배터리 등 신(新)산업 분야 협력 증진방안, 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방안 역시 논의될 의제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기업들이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이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증대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도 20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 간담회, 21일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22일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22일에는 애틀랜타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후 한국시간으로 23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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