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밭 앞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밭 앞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9

세대·시대 교체론 강조

‘빅3’는 세 불리기 행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여권 내 대선 출마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로써 여권은 본격적인 대권 경쟁 모드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주자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대·시대 교체론을 꺼내 들었다.

박 의원은 “국민과 함께 행복국가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과 함께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국민과 함께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시대를 교체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에 이어 양승조 충남지사는 오는 12일 세종시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양 지사는 출마 선언을 통해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사회분열의 위기를 극복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하고 “수도권 독식의 낡은 집중을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지방 분권 대통령이 되겠다”는 출마 이유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조기 출마를 선언하는 배경에는 인지도를 높이고,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외에 민주당 김두관·이광재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 ‘빅3’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출마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여당 내에선 대선 경선 연기론이 제기된 가운데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6월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세 불리기를 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지지모임인 ‘신복지 2030 광주 포럼’과 9일 ‘부산 신복지 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10일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 지사는 12일 전국 단위 조직인 ‘민주평화광장’ 창립대회에 참석한다. 이와 함께 이재명계 의원들 모임인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이 20일 발대식을 열고 출범한다.

여기에 정 전 총리는 11일 정세균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연구모임인 ‘광화문 포럼’에 참석한다.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회적 상속’을 기반으로 한 정책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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