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보고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5.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보고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5.4

5.18묘지 참배 등 일정 소화

대선 전 호남에서 경쟁 시작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 지도부가 7일 나란히 호남을 방문한다. 국민의힘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두드리려는 전략이고,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을 사수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새 지도부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하는 데 이어 5.18묘지를 참배한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지역 의원도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나주 한전본사에서 주요 현안보고를 받고 한전공대를 방문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같이 호남을 방문하는 배경에는 국민의힘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

그렇지 않아도 4.7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국민의힘에 지지율이 밀리는 등 위기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광주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청년·여성·고령자 일자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위원회·여의도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청년·여성·고령자 일자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위원회·여의도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6

국민의힘 역시 같은 날 호남 민심에 문을 두드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등 지도부는 5.18묘지를 참배한 이후 광주형일자리 사업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을 방문한다. 무안 남악신도시에 위치한 전남도당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오는 10일 광주를 방문해 5.18묘지를 참배하고 5.18단체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보는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려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전략을 잇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행은 “김 전 위원장이 첫발을 떼긴 했지만, 이런 방문이 한 번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고 우리 마음과 행동이 역사의 진전을 완성시켜 나가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18일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의 시선이 내년 3월로 향하는 가운데 여야가 호남에서부터 경쟁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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